20대를 보고 할 말이 안 떠오르니 욕을 한다


그러고 있는 사람




20대는 고민이 없다고 한다. 20대는 뭐 어쩌고 저쩌고 하여튼 말이 많다.

그래서 386 세대가 했던 고민이 무엇인가 궁금하다.

산업화 사회에서 비교적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유교사회의 미덕에 따라 투쟁을 하던 그분들에게 무슨 고민이 있었는지 궁금하다는 것이다.

그분들이 나가서 맞아서 피터진건 부정하거나 얕볼 생각은 아니지만, 그런 걱정을 하셨지 다른 어떤 걱정을 하셨는가? 권리를 찾느냐 그냥 조용히 사느냐 이지선다 아니셨나?

아니면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을 진압대 앞에 세우나 뭐 그런 고민이라도 하셨는가?

아무리 봐도 386이 20대에 혹평을 내리는건 '그들 식으로' 안 따라오는 20대를 보고 짜증이 나서 한마디 하는거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자신들처럼 선배가 까라면 까 해서 선배가 가니까 따라나서기만 했던 그들과는 달리, 감히 '선배도 이러는데 후배가 땡자땡자 놀고 앉은' 상황에서 내는 화라는 거다.


웃기고 자빠지셨다. 그래서 당신들이 쌀을 줘 밥을 줘, 아님 하다못해 우리들한테 뭘 주길래 그렇게 화를 내시나? 순전히 자기 목적 이루려고 그렇게 말하는거 뻔히 다 보이는데 미쳤다고 같이 따라가?

이미 다원화 사회가 된 마당에, 거기에다가 김-노 10년간 70~80년대 투쟁 스타일로 폭력시위 하던 노조나 농민들 그대로 보고 자란 세대에게 그당시 마인드 그대로 말해놓고 '이게 정의다' 하는데, 진짜 웃기고 자빠지셨다. 저 논리가 어떤거냐면......

근무환경 개판에 저임금에 시달려서 노동자들이 노조 만들고 파업 하는데 회사 사장이 가서 몇마디 하다가 말이 안통해서 빡쳐셔 화냈다가 쫒겨나면서 "내가 니들 밥 주는데 감히 어디서!" 하면서 역으로 윽박지르는 격이란 소리다. 자신들이 어떤 추한 몰골로 다녔는지는 생각도 못하고, 자기가 남들에게 해준거만 기억한다. 그러니 자기들 말 들으랜다.


아니 뭐 386 세대들 덕택에 민주주의가 발전했다는 소리는 귀에 딱지가 듣도록 배웠으니 반론의 여지는 없다. 근데, 그네들이 자신들이 규탄했던 세대의 방식 그대로 후대를 대하는거 보니까 웃음만 나온다. 저런 사람들이 대한민국 역사 발전에 이바지한 분들이란 말인가......

까라면 까 세대에서 열심히 얻어터지고 회사 하나 잡거나 잘나가는 사람들은 요직 한둘 차지해서 위에서 하루 밥 먹는 걱정은 안하는 위치에 올라서는 당연히 미화될 과거를 떠올리며 '요즘것들은 약해빠져선' 한다. 아니 그러니까 님들이 쳐맞아가며 발전시킨 역사는 부정 안하겠는데, 이미 가질거 다 가진 기득권들이 그딴식으로 말하는건 설득력이 없다 이거다. 니ㅁ들이 쳐맞은건 쳐맞은건데, 왜 우리들도 똑같이 쳐맞아야 하냐는 거란 말이다.

그렇게 니ㅁ들처럼 쳐맞으면 니ㅁ들처럼 나중에 직장 잡고 요직 잡고 번듯하게 가정 꾸리면서 어린것들 흠이나 잡고 하루하루 사는거 됨? 말해보셈?

그럴 보장도 없이 자신들의 입맛에 좋게 아랫것들 판단하지 말란 것이다. 그것도 당신들이 규탄했던 무리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말이다.


난 그런 당신들을 규탄한다. 해방기 지주의 마인드를 비난했으면서 그런 그들의 방식을 그대로 담습해서 20대를 평가절하하는 당신들을 규탄한다. 비판한다.

이게 내 방식의, 아마 20대 방식의 비판이다. 남을 가르치려 들기 전에, 자기 자신부터 설득력이란 요소를 키워서 가르쳐봐라. 


그러기 전까진 당신들은 할 말이 없으니까 욕이나 해대는 해방기 지주 마인드로 회사를 경영하는 악덕 기업주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런 20대에게 계속 20대가 개새끼라고 계속 그럴거면 차라리 20대를 진짜 버려달라. 대한민국의 악습을 담습하는 세대의 종이 될 생각은 없다.

그리고 난 대한민국의 추한 면을 담습했던 당신들도 규탄하겠다.

인간 하나조차 설득시키지 못하는 사회적 무능력자 들에게 기대할건 아무것도 없다.







p.s.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또다른 말은 뭐냐면, 저렇게 20대가 정치참여를 안한다고 푸념하는 사람들은 보통 특정한 세력을 지지하는 사람이더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진정성이 없는 말을 한다 이거다. 진심으로 20대를 위해서 해주는 말이 아니라, 20대가 던질 표만 받아 챙기고 안면몰수할 그럴 사람들이 20대를 비판한다 이거다.

그러니까 말을 안듣지. 왜 말을 안 듣겠나?

그러니까 20대 개새끼라고 씨부리는 당신들이 사기꾼 같다고.

by DragonSsanzi | 2009/06/12 15:01 | 개인적인 생각 | 트랙백(1)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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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명랑노트' 시즌 9... at 2009/06/12 16:20

제목 : 나도 20대고 20대가 좀 개새낀건 맞는데..
왜 서로들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십니까? 10대들의 운동에 대해서 한 말씀 드립니다. 그거 우리 세대에서 시작한겁니다. 지도는 그 윗세대가 했을지 모르겠지만, 두발자유에서부터 시작하여 기타 학생인권이슈를 거쳐 정치이슈까지 나가는 시작점에서 활동을 했던건 지금 20대들입니다. 물론 저는 그 때 몸 사렸던 개새끼 맞습니다. 20대라는 세대에 대해서도 한 말씀 드립니다. 노무현 찍은 20대, 청년진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진보정당을 지지하고 ......more

Commented by 쿠라사다 at 2009/06/12 15:12
썩었죠. 썩었습니다. 꼰대들이 좌우 가리고 썩는답디까? 후....
Commented by photosmake at 2009/06/12 16:11
니미 지들은 이제 사회에 자리잡았으니
모험은 못하겠고
그저 힘없는 20대애들만 까겠다는거지요
학점이 빵꾸가 나도 취업만 잘되던 시대와
지금같은 시대에 똑같은 대학생을 바라는건
그저 저놈들이 손안대고 코풀고싶어서
Commented by 명랑이 at 2009/06/12 16:19
세대로 묶어버리니까 당시 세대가 100% 동원되었다고 믿게 되는 겁니다. 추억이 기억을 풍화시킨거죠.
386들 더 늙기 전에 민주화운동사 한번 제대로 정리해서 책 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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