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6월 11일
정운천 장관님은 소중한걸 훔쳐갔습니다.

전, 어느 누구라도 신선이 아닌 한에야 한달 이상 정부의 무시와 전경의 물뿌리기, 소화기뿌리기, 오물던지기, 강경진압에 시달리고 그 모든 행동의 책임자인 '정부'(진압측 담당자가 아니지요)를 좋아하는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일단 보면 욕부터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게 당연한거죠.
그런 상황에서, 이를 헤아리지 못하고 너무 사태를 낙관적으로 본게 이 사건의 문제 중 하나입니다. 마치 등에 짚을 한 섬 짊어매고 불길 속에 뛰어들면서 불이 안나기를 학수고대 한거죠. 결과적으론, 불은 날 수 밖에 없었으며, 푸대접은 받을 확률이 매우 높았습니다. 이게 생각을 너무 짧게 한 부분이었죠. 물론 거기에서 얻은 수모에 대해서까지 비웃을 생각은 없지만, 딱히 잘한것도 없다는거죠.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하랬어도 욕은 사서 들으라 하진 않거든요.
물론, 장관님이 여기에서 방법이 아주 없었던거도 아닙니다. 시위대 맨 앞에 몰래 들어가서, 시위대의 고충을 함께 느끼면서, 자신들이 한 짓이 얼마나 대책 없었는가를 반성하고, 같이 물 좀 맞아가면서 시위대를 달래는 겁니다. 아니면, 물 쏘기 전에 자신의 신분을 밝혀서 계급빨로 진압을 미루게 하던가요. 그정도 퍼포먼스와 선물을 들고 가도 사실 푸대접은 예견된 일이긴 했지만, 최소한 그냥 발언권 얻으려다가 쫒겨나는 일 보다는 훨씬 성공률이 높고, 시민들의 인식에도 변화를 주기 쉬웠습니다. 무엇보다도 "정부가 우리의 고충을 자세히 느꼈다" 라는 것은, 앞으로 있을 시위에 큰 변화를 주는 일이 되니까요. 그동안 열받은게 정부가 안면 몰수하고 푸대접을 한다는 것이었는데, 그런식으로 정부 요직에 있는 분이 1일체험이나마 했다 라는건 의미가 커집니다. "드디어 정부에서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다"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저렇게 직접 가서 고충을 느끼는건 장관님 연세도 있으시고 하니 매우 힘듭니다. 다만, 저건 그동안 시민들에게 불합리하게 대응했던 벌 입니다. 직접 나가서 시민들과 가까이 소통할 정도가 되려면, 저정도는 같이 고생해줘야 설득력을 얻게 되니까요. "제발 제 말을 들어주세요! 저도 여러분의 심정을 잘 알겠습니다!" 를 말로 하는것보다, 몸으로 하는게 훨씬 설득력 있지 않습니까? 또, 지금 시위대는 정부가 말로만 하는걸 곧이 들을 상태가 아니구요. 그러니, 직접 나가 장관님의 입장을 해명하려 했다면 고생 좀 하셔야 했습니다. 아니면, 기자회견을 하던가요.
다만, 이것이 시위대의 행동에 면죄부를 주는건 아닙니다. 전장관이 생각이 짧았던 만큼, 시위대도 생각이 짧았으니까요. 이번 사태의 시발점이었던 광우병 문제의 간판 인물이었으며, 정계에서도 요직에 해당하는 장관직을 수행하는 사람의 발언을 듣기는 커녕 면전에서 맹비난 하고 쫒아낸 겁니다. 이건 단순한 잘못이 아니라, 심각한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도 큽니다.
먼저, 전장관님이 어떤 말을 할지도 몰랐다. 그게 설령 전형적인 정부의 태도였건(물론 이러면 김밥에 맞아 죽습니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커밍 아웃이었건, 일단 들어봤어야 합니다. 제가 언급한 전자의 문장은 안하느니만 못한 말이지만, 후자의 문장은 모든 시위대가 그토록 염원하면서 정부 입장에서는 극심한 타격이 될수도 있는 말이니까요. 저 둘 중 아무것도 아니고, 그냥 유보적인 입장으로 끝맺기도 가능하겠지만, 중요한건 이게 아니라, 모든 가능성을 시위대 스스로 닫아버렸다는 것이죠.
그다음, 시위대는 스스로 자신들의 이념에 모순된 행동을 한 전례를 남긴겁니다. 간단하게, 그토록 염원했던 정부와의 소통을 스스로 걷어찬 겁니다. 감정적인 대응 치곤 극도로 심한 실수를 저지른거죠. 앞으로 누가 이 시위대와 소통하려 하겠습니까? 비록 생각을 너무 짧게 했다지만, 정부 내각중 그 누구보다도 용감했던 전장관님이 그렇게 처참한 꼴을 당했는데, 이거 무서워서 기자회견도 못하지 않겠습니까? 이건 너무 비약이 심하다 해도, 적어도 이 정권에서 다시는 전장관님과 같은 전례는 나오기가 매우 힘들게 되었습니다. 자신들의 염원과는 지나치게 괴리감을 보이는 문제죠.
마지막, 정부도 다분히 감정적으로 대응할 빌미를 주고 말았습니다. "오냐, 니들도 말 안듣는구나? 나도 말 안듣는다." 급의 억지를 해도 되는 빌미를 줘 버렸죠. 소통을 그토록 원한다면서, 소통을 거부하는 행동을 해버린 결과입니다. 이건 버스 두들겨 깨는 새개끼들 문제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심각한 일이 될지도 모릅니다. 내각 스스로도, 버스 몇대 깨지는 것 보다 대통령의 측근에게 가해진 일에 훨씬 민감할테니까요. 시위대가 그랬던 것 처럼 말입니다.
개인적으론, 왜 저기에 장관님이 나와서 ㅠㅠ 상태입니다. 물론 장관님의 용기는 부정하고 싶지 않지만, 그게 만용이 되었다는게 너무 안타깝고, 그 뒤끝도 안 좋을까봐 상당히 두렵네요. 이번 일로 시위대는 굉장한 것을 잃었습니다.
아..... 전장관은 소중한걸 훔쳐갔어요...... 시위대의 명분을 말이죠. 마리사도 아니면서.
# by | 2008/06/11 05:53 | 개인적인 생각 | 트랙백(1) | 덧글(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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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괴담일까? 괴담이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정운천 장관님은 소중한걸 훔쳐갔습니다.http://news.empas.com/show.tsp/20080611n03385 이 기사를 붙일 당시에는 정운찬 장관을 정부가 내세웠을때 어떤 일을 예상할 수 있었는가를 논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만, 엉뚱하게도 구리스의 발화점 문제가 화두가 됐군요. 좋습니다. 설령 발화점이 높은 구리스를 골라 써서, 경찰 나름대로는 화재를 막고자 했다고 해 봅시다. 이건 더 이상합니다. 컨테이너에 기어 올라가는걸 막기 위해......more
저렇게 쫒겨나는 것까지도 계산을 하고 갔을 것입니다..
만약, 이야기를 하게 되고 토론하면서 자기 이미지를 개선하거나, 설득을 일부나마 하게된다면(가능성은 없지만)
대박이고,
이야기는 했는데, 별 다른 성과없으면 그래도 용기는 있네..라는 이야기 정도는 들을수 있으니 손해는 아니고...
이번처럼 이야기도 못하고 쫓겨나도, 시위대는 명분을 일어버리니 결과적으로 정부측이 1포인트 득점...
이미 개각에서 장관자리 잃게 될 사람으로서는 손해 볼것없는 장사였는데..
거기서 시위대는 최악의 선택지를 선택해버린거죠..
(아니 최악은 아닌가요..최악은 정장관이 태러를 당하는 거일테니..)
.....................시위대의 대응은 적절했습니다. 뭐라 할 말이 없네요.
자기 편할 대로 '진실의 부분' 만을 휘두르는 이들만큼이나,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도망가는 이들도 보기에 짜증나거든요.
제대로 소통할 많은 기회를 줬을 땐 개소리하고 정작 그런 태도로 많은 사람들 열채이게 하고선
지금에 와서 뭔 소리를 또 지껄여보려는지 많은 인내심을 요구하는 것 같아서 되게 짜증났구요.
(있을 때 잘하란 말은 괜한 말이 아닙니다.)
님 글을 읽으면서도 전혀 동정이 일지 않은 건 마찬가지입니다. 오히려 시위대의 대응이 옳았다고 생각하는 게
뭔 말을 할지 모르기에 자칫 사람들의 이성을 건드릴 수도 있는 상황자체는 안만드는 게 나았다고 생각합니다.-_-빌미가 될지라도.
그런 식으로 정부가 계속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카드를 계속 쓰고, 그게 자/주/ 먹히는 바람에 기분 좋아하는 것(재미붙인? 재미들린-_-듯) 같은데 정말 싸다구를 한 대 날려주고 싶더군요. 그 행동 자체가 지적받아야 할 것 아닌가 싶습니다. 오/해/가 아니라 정상적으로 오/류/투/성/이/인 정부가 그렇게 나올 수 있는 개배짱 자체가 정신차릴 생각도 없어보이는 것 같아서-_-....
소설과 억측을 써보자면
그들 시각에서는 자기들이랑 직접 얘기를 하지 않으면 안되나보죠? 서명들이 아직 제출 안된 모양?.. 그렇게 친다면 전 국민에게 싸다구 한대씩 맞는 걸로 소통을 시작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군요. 그때까지 살아있으면 얘기를 해보는 겁니다.
얼굴만 봐도 열받으시는 분들도 충분히 계실터이니
얌전히(?) 쫓겨난 게 차라리 다행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오히려 정장관이 발언 이외의 것을 노렸기에 굳이 그 자리에 나올 수 있었다고 봅니다. 주위의 보좌관 녀석들이 바보도 아닌데 그렇게 위험할 수 있는 자리에 장관 정도 되는 사람을 보낼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비정상적인 상황이죠.
정 장관이 저 집회에 나와서 발언할 내용이라고는 '한미 대통령 직통 대화' '30개월 이상 소 자율규제' '미국산 쇠고기 안전하게 되었으니 이만 해산하라' 이정도 뿐입니다. 그간 나온 청와대의 발표랑 좃중동의 뉴스를 앵무새처럼 읇어대는것 외에는 없습니다.
정운천 장관은 청와대에서도 한나라당에서도 이미 버리는 패. 사석으로 찍혀버린 장관입니다. 기왕 물러날거 한건이라도 몸으로 때우기 위해서 나왔다고 밖에는 볼수 없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 집회가 벌어지고 있는 시위 현장에서 저런 말을 한다면 성질 급한 사람 중 일부가 '미국산 소세지'나 '썩은 계란' '썩은 토마토'라도 던졌을지 모릅니다.
그리고 좃중동에서는 '정운천 농림수산부 장관 폭도들에게 폭행당하다' 라는 타이틀을 1면 헤드라인으로 내보냈을지도 모릅니다.
그가 진심으로 사과하고 해명하기를 바랬다면 위의 이악물기님이 말씀하신대로 '기자회견'을 열어서 방송사와 신문사 기자들 앞에서 이야기 했을겁니다.
경우의 수를 곰곰히 따져봐도 정운천 장관이 집회에 나올 이유가 없습니다.
모든 문제의 원흉인 대통령 이명박 자신이 직접 나오길 원한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안면몰수한 거에 대한 대가로 말이죠.
이번 사건은 당연한 귀결이라 생각됩니다.
이명박도 뻔한 얘길 할게, 아니 더 이상한 헛소리를 할 게 뻔한데 나와서 뭘 들으려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소통 필요없다고 자백 하세요.. 그리고 이명박도 시위대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없다는 사실도 같이 인정하시고... 그렇지만, 장관 말 들'어 볼' 필요 없다고 말하시는 분들이 시위대를 대표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일단 들어보고나 욕을 하던지 말던지 하자는 분들도 정말 많이 거리에 나갔던 것 같으니...
정장관이 '불순한 의도'를 가졌'을 게 뻔'하니 쫓아보내는 게 나았다는 분들은 그러면 여학생을 앞에 내세운 시위대도 '불순한 의도'를 가졌'을 게 뻔'한 근본주의 시위대가 있을 수 있으므로 미성년자와 여성은 집회에 나오지 말라고 할 참입니까?
그 구도를 벗어나서 자기가 해야할 일에 대해 고찰하고 실행준비를 하는 걸 바랍니다. 그러면 아마도 시위대도 그에 대해 응답할 거라고 생각하고
그게 생각엔 소통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거든요. 딱히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수 쓰러 온걸 좋아할 사람 없습니다.
짚고 싶은 건 사실 그 부분이에요.
얼마나 더 많은 관용과 관심과 자비를 베풀길 바라는 지 부처라도 되어야 겠군요. 이명박 요정설이 아니라 이명박 부처설로 바꿔봐도 될까요?
많은 사람들의 인격과 충동심을 자극하면서도 자극받지 말라는 -_-온누리에 참선을 요구하는.
시위자체가 현 정부의 방침에 대해 반발하는 소통의 한 방식이라면 들어주거나 혹은 듣지 않는 것으로 소통이 되지 꼭 말로써 해야한다는 집착감이 짜증나구요. 이젠 그따위 말보단 행동으로 보여줄때가 온 것 같습니다, 정부는. 그놈의 대립구도로 시간을 참 많이 끈 것 같아요.
한마디 말 내뱉을 거고 권력에 신경쓰지 않는 것에 집중하는 게 목적이라면, 지가 외면 받은 걸 그렇게 힘/줘/서/ 신문에 내보내던가 아니면 시큰둥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없다는 거죠. 애초부터 신문에다가 할 말 하는 등 소정의 목적을 달성한다면 시민들이 사설로라도 배틀붙고 할 수 있는 등등 글쓴이 말대로 얼마든지 장관이 발언권을 행사할 방법은 많습니다. 형식에 치중해서 사람들의 신경을 더욱 긁은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예는 핀트가 어긋난 것 같군요. 한 쪽은 권력을 다 쥐고 있고(전경,경찰&-_-여당을 동원한 입법&몇개의 언론) 한쪽은 그냥 일반 시민이거든요. 비교할 걸 비교해야할 듯 합니다. 그리고 '뻔한지 뻔하지 않은지 어떻게 아냐?'라는 지적은 감사하지만 정장관이 뭔 의도를 가지고 나왔어도 일부 시민이라해도 가만히 둔 것만 해도 부처님급입니다. 폭력을 써야한다, 라기 보단, 온갖 비판 비난 배틀을 막은 것 자체 말입니다. 쓸데없는 곳에 감정을 소모하지 않도록 소모원인을 치워버린 것 말입니다.
그리고 미성년자와 여성은 집회에 나와도 온갖 사람들이 잘 까고 있는데 이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전경은 시켰기 때문에 여성이든 시민이든 도발이나 뭘 한다치고(곱게보이지 않는 건 사실입니다.판단력은 상실해도 되는건지), 미성년자들은 아직 어려서 휩쓸린 거라고 공공연하게 떠들어댈 수 있는 것도 사실 지금뿐이죠. 물론 그런 애들이 있다고 해도 애들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법이죠. 당장에 급식 압박으로 온다치면 말입니다. 동생이 고등학생이라는 건 물타기일지 모르겠지만 요새 유행어는 "광우병 걸렸냐?"랍니다.
둘다 국민이지만 하나는 시킨 일을 제대로 안하면서 시민으로써 대접받고 싶어한다, 가 핵심인 것 같네요.
소통을 외치는 집회에서, 집회 주최측의 손에 정부 당사자의 소통 거부당하였기 때문에, 이제 집회의 정당성은 무너졌습니다.
뻔한 얘기를 듣더라도, 소통을 목적으로 하는 집회에서 그걸 무시했으니.
뭐 어차피, 이제 문제는 소고기에서 반정부로 넘어갔지만요.
솔직히, 좌글루스 계신분들. 이명박이 뭘해도 싫어하실거 아닙니까.
정장관에게 발언기회를 주던 안주던 정부에 유리한 카드가 된것이라고 봅니다
거절하면 시위대가 소통을 거부하는것이고, 발언을 혀용했을 경우에는 폭언,오물투척,신체적 접촉등의 사태가 벌어질수있었겟죠
정부입장에서 이제 버릴카드인 정장관을 저렇게 까지 활용했다는것은
정부입장이 지금과 변하지 않을것이라는 정부입장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고 보여집니다
- 라고 생각하는 저는 좌글루스,좌빨이 되는건가요... -
OIE타령? 그나마 OIE는 권위가 있는 국제기구입니다. 자국의 광우병상황도 모르는 한국정부의 주장보단 OIE타령듣는게 더 낫겠군요.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면, 소통의 정의부터 확실히 하셔야할것 같습니다. 소통이란건 원래 '쌍방' 아닙니까? 아니면 제가 잘못알고 있는겁니까?
여론'을 걱정하신다는건, 그게 '잘못'되었거나, 최소한 '지지받지 못할 행동' 이라는 의미밖에 안 됩니다. 그걸 아신다면, 하면 안 되죠. 스스로 시민의 한 사람으로 나왔다면서, 시민의 뜻이 아닌 행동을 할 수가 있다고 말하는 게 말이 됩니까 -_-; 여러분이 '옳다'면, 계란을 던지건 수류탄을 던지건 여론은 여러분을 '지지'해 주겠죠. 조중동? 조중동은 처음부터 시위를 깠는데, 그걸 개의치 않고 나오신 분들이 이제 와서 조중동을 걱정하시는 것도 말이 안 되죠 -_-
그리고 '어차피 나와서 할 말도 뻔하다'라면, '소통'을 이야기하면 안 되죠. 그러면서 '컨테이너'에 분노하는 건 왜죠? 이명박이 청와대 문을 활짝 열고 시위대와 독대를 한다 해도 같잖은 이야기만 할 게 뻔한데? '어차피 소통 안 되는 상대'라면, 그 상대가 컨테이너를 쌓건 철벽을 두르건 무슨 상관인가요? 나와서 얼굴보고 말할 가치가 없는데?
기자회견을 이야기하시는 분도 이상하군요. 이미 정부 관계자는 -이명박을 비롯해서- 각종 언론 지상에 다양한 이야기 (대체적으로 영양가없는 이야기였지만) 들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놈들은 대화의 가치가 없는 상대'라고 판단하신 듯한데, 그건 그럴 수 있지요. 그렇다면, 당연히, '컨테이너'에 분노하면 안 되는 겁니다. 컨테이너를 쌓건 뭘 하건, 필요한 일 -재협상이건 대운하포기선언이건 하야건 - 만 하면 되는 거지요. 중요한 건 시위대가 '소통'을 '명분'으로 내걸었으면서 '앞뒤에 안맞는 행동'을 했다는 겁니다. 그 자가당착에 부처님이 무슨 상관인가요. 최소한 여러분들은, '뭔 얘기를 하나 들어나 보고 까자'라는 '같은 시민'들의 의견이나 권리를 무시한 겁니다 -_-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에서 님의 설득력은 무너진거라고 봅니다. 물론 떡밥이긴 한데 말이죠. 어이가 없었어요.
명목을 걸면 태도가 분명해야하는데 소통이란 명목을 걸고 컨테이너를 세우고ㅋㅋ(뭐땜에 대체?)곱게 그리스를 바르고 보너스로 소모전을 댕겨버릴 사람을 볼모로 하나 보냈어요.
님의 태도라면 솔직히
정부에서는 컨테이너를 세웠는데 "촛불시위때문에 차량막혀요"이런 기사 내놓으면 바로 낚이실 것 같군요.
"장관 입 막기를 잘 했다는 분들은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를 하고 계시는 거예요. 시위대가 계란이라도 던져서 여론이 반전되길 노리는 술수라고요? 여러분이 진정으로 '옳다'면, 여론이 왜 '반전'되지요? 대다수 여론들도 여러분처럼 '어 그놈 계란 맞아도 싸지'라고 생각할 텐데? "
지금 몇날 며칠을 쓰잘데기없이 촛불시위를 하게 했는진 전혀 생각하지 않으시는 것 같군요.(솔직히 쓸모있는 걸 쓸모없게 하는 원인은 정부라고 생각합니다.)
생각없이 입만 막았다고 생각하시나 본데 시신경과 판단력이 살아있다면
굳이 지껄이는 것에 집착하지 않아도 피켓만 읽어도 어떤식으로 소통을 해야할지 명명백백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따위 소모전떡밥거리를 개최할 필요 없이요. 소통이 오고가는 것이라면 촛불시위-라는 행동에 대해서 행동으로 와야하는데 아주 초단순하게 말로 하지 못해 억울하다는 것밖에 안되거든요. 방식이 단 한가지만 있다고 생각하는 건 역시 단세포에 1차원적인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촛불시위는 바디랭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부는 지껄여서 될게 아니라 국민들의 뜻을 반영해서 행동해야합니다.-_-
'행'정부인걸요.
지금은 때늦은 물타기라고 생각합니다. 촛불은 장장 몇 일이든 켜져 있으면 그뿐이지만 그걸 들고 있고 지켜보는 사람들은 사람들은 지치거든요.-_-
"촛불시위때문에 차량막혀요"이런 기사 내놓으면 바로 낚이실 것 같군요. < -이 말에 대한 근거는 무엇인가요.
지금 몇날 며칠을 쓰잘데기없이 촛불시위를 하게 했는진 전혀 생각하지 않으시는 것 같군요.(솔직히 쓸모있는 걸 쓸모없게 하는 원인은 정부라고 생각합니다.)
생각없이 입만 막았다고 생각하시나 본데 시신경과 판단력이 살아있다면
굳이 지껄이는 것에 집착하지 않아도 피켓만 읽어도 어떤식으로 소통을 해야할지 명명백백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따위 소모전떡밥거리를 개최할 필요 없이요. 소통이 오고가는 것이라면 촛불시위-라는 행동에 대해서 행동으로 와야하는데 아주 초단순하게 말로 하지 못해 억울하다는 것밖에 안되거든요. 방식이 단 한가지만 있다고 생각하는 건 역시 단세포에 1차원적인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촛불시위는 바디랭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부는 지껄여서 될게 아니라 국민들의 뜻을 반영해서 행동해야합니다.-_-
<- 이 이야기를 왜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님은 그렇게 생각하시고 그렇게 행동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명박 나와라'라는 '다른 시민'들이나 '청와대로 진격'하자는 다른 시민들은 독대를 원하는 것 같습니다만?
그리고 지적해주신 바, 그것은 정부에게 바라는 겁니다. 제가 당장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님 의견 읽으면서 많은 생각했는데요. 님 의견에 계속 뭔가를 소모할 게 아니라 답장이 오든가 오지 않던가 정운천장관에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님의 의견이 계기가 된 바는 분명해서 일부는 감사드리고 일부는 공감할 수 없습니다.
어차피 시위주체측, 이라기보단 정운천장관을 먼저 접견한 무리들이 나머지의 의견을 무시했다는 게 님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겠지요. 조금 늦게 파악해서 죄송하고
그럼 님도 또다른 의견의 주체가 되서 행동하시면 될 듯 합니다. 제게 답변했던 것처럼요.
소통이라는것이, 대통령이나 장관이랑 얼굴맞대고 애기해보자는게 아니죠.....
애초에 컨테이너로 시민과 정부사이에 벽을 만들어논판에 잠자고 말하겠다고 발언권 주는게 더 특이한겁니다.
그나마 다치지 않고 돌아간것으로도 전 잘된일이라고 봅니다. 정부는 소통하겠다고 말하던날 컨테이너 박스 쌓고 있었습니다.
열심히 물타기하면서 화는 돋구고 저쪽에서 안듣는다고 명분 세운다고 납득할사람 그다지 없습니다.
현장에 와서 나랑 말해보자 이런게 아니라 정부 입장을 제대로 발표하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를 의논해야지...
막말로, 그 현장에서 마이크 잡고 말했다고 몇 명이나 그걸 들을 수 있습니까?
경찰 집계로 6만? 7만? 8만? 들을 때마다 조금씩 커지는거 같은데 아무튼 그 정도,
여기저기 집계로는 65만에서 80만까지도 잡고 있는 모양인데
그 와중에서 마이크 들고 '소통'은 말도 안되죠.
오히려 전자(전형적인 정부의 땜빵질)이길 바랬다능 ㅎㅎ
근데 후자가 현 정부에게 큰 타격이 될지는 모르겠네요. 미국 상원과 차기 통령 후보까지 한 입으로 FTA 반대한다는 말도 곁귀로 흘려버리는 대인배들이 뭐 울나라 장관 하나가 커밍아웃했다고 콧방귀나 뀔까요.
저도 저 뉴스보고 든 생각이 "일단 무슨 얘기 하는지 한번 들어봤어야 하는것 아닌가..." 였었는데
그동안 정부의 작태가 잘못되었던것 만큼은 분명하지만
정부와의 소통을 원하는 국민이 아무리 형식적으로 나온거라고는 하더라도
일단 뭔가를 말하기위해 현장에 나온 장관을 쫓아버렸다는건 좀...
말했지만, 정장관이 잘한건 없습니다. 그리고, 시위대도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습니다. 그러나, 그건 최악의 상황을 피한거고, 최선의 선택일 뿐입니다. 이 사건 자체가 시위대 자체에겐 굉장히 불리했다는 소리가 되죠. 저도 압니다. 분명히 열받은 사람들 앞에서 그런 상투어로 말하다 얻어터지고 쫒겨날 확률이 매우 높았다는것과, 정부 물먹이는 행동을 하기는 낮았다는걸요. 그러나, 그건 열받았지만 시위대의 정신에 따라서 모든 이와 함게 한다는 대전제를 스스로 어긴 행위라는 것이죠.
물론, 그렇게라도 안 했으면 시위 자체가 변질될 우려가 있다는건 압니다.
제가 하는 말이, 너무 오랫동안 싸워서 마나가 하나도 안 남은 매딕 때문에 바이오닉이 체력 고갈로 사망하고 "아 매딕이 마나가 있었어야 해요" 라고 안타까워 하는 스타 해설자 분의 말처럼 들리실 겁니다. 그래서 저도 슬픈거죠.
그리고, 시위대가 시위대가 생각이 짧았다고 섣불리 언급한 부분에 대해선 사과드립니다.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별로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까진 없는 문제로 보입니다.
쫒아냈다고 하더라도 요즘 저 양반 권위도 떨어질 대로 떨어져서 사건에 별 무게감이 실리지 않고..
ㅡ 이런건 전부터서도 종종 있어왔던 일이거든요.
게다가 어차피 정운천이도 그렇게까지 팍! 진지하진 않았을듯..
그냥 이명박이 나가보라고 해서 한번 반짝쇼로 치레하러 나온거죠. 별 의민 없음 (o_- )a..;;
다만, 중요한 것은...
그 시점이 너무도 늦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시민들의 반응에 또한 동의합니다. 한달 전에 나와서 소통을
하거나 사죄를 하거나 했어야 했습니다. 지금까지 줄곧 자기가 잘못한 건 없다는 식으로 하다가 이제야 나오는
것은 이미 떠난 버스와도 같았습니다.
더군다나 정운찬 장관님 정도라면 기자회견을 하던가 다른 방법으로 충분히 의사전달을 할 수 있었을 껍니다. 기습적으로 나타나서 말을 하려고 한다면 과연 반응이 어떠할까요?
ㅡ 이미 타이밍이 늦었다는 건 확실한 결론이죠. (o_- )a..;
"시위대와 대화할 의사가 없다."라고 천명한 셈입니다.
고로 시위대의 정장관 강퇴(?)는 자업자득인 겁니다.
모든 원인은 이명박과 명박산성이라는 점을 감안해보면
윗글은 이런 부분을 고려하지 않은 것 같군요.
뉴스 보시면 어제 발언 잘 막았다는 걸 느끼실 겁니다.
결국 여태까지 했던 소리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은 소리 하려고 나타난 건데,
올라가서 발언했다가 혈압높아진 시위대에게 큰 불상사가 났을 수도 있습니다.
미연에 잘 방지한 겁니다.
지금 상황에서 농림부 장관 정도로 시위대를 막는다는 건 역부족 아닙니까.
단순히 농림부의 변심으로 소고기 수입했네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대통령을 비롯한 온갖 국가 수장급이 배후세력 어쩌고저쩌고 하는 상황에서는요.
저 상황에서 (돌발-_-이라고는 말하지만) 정장관을 내보내 발언하게 한다는 건
정부의 입장에서 물타기 정도밖에는 안 되는 것 같네요.
반론 트랙백 걸었습니다.
이명박 어청수는 물러가라!! 이러면 조금 안티팬이 줄어들지 않았을까요.;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1298188
글 보면 아시겠지만, 미리 발언 기회를 달라고 연락을 취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분명히 거절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어거지로 현장에 들이닥친 겁니다. 그것도 신변의 위협을 우려해서 경찰까지 데리고 말입니다.
우리가 요구하는 '소통'은 서로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인정하자는 것이지, 직접 만나서 담판 뜨자는 의미가 아닙니다.
미리 발언 기회를 달라고 했는데 거절한 것도 문제가 있는거 아닌가요.
평범한 사람도 아니고 주무부 장관인데.
만약 자리를 마련해 주고 '어디 무슨 말 하는지 지켜나 보자' 고 했다면
그 발언의 내용이 허접함을 근거로 깔 수 있었을 겁니다.
인정할건 인정합시다. 왜 계속 이런저런 핑계를 대시는지.
지금 명박이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정면으로 돌파하지 않는 바람에
이지경까지 몰린것을 잊으셨습니까.
그리고 장관은 분명이 일이 이런식으로 돌아가서
시위대에 비판이 가해질 것을 대충은 예상했을겁니다.
이 기사를 붙일 당시에는 정운찬 장관을 정부가 내세웠을때 어떤 일을 예상할 수 있었는가를 논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만, 엉뚱하게도 구리스의 발화점 문제가 화두가 됐군요. 좋습니다. 설령 발화점이 높은 구리스를 골라 써서, 경찰 나름대로는 화재를 막고자 했다고 해 봅시다. 이건 더 이상합니다.
컨테이너에 기어 올라가는걸 막기 위해 구리스를 발랐다면 태극기를 걸어서는 안 됩니다. 태극기를 잡고 올라가거나, 단단히 매인 태극기 위쪽에 줄을 감아매어서 올라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니 그 전에, 사다리가 걸리지 않도록 상부 방어 구조물 정도는 설치해야겠죠.
컨테이너에 화재가 생기는 것을 막으려 했다면 태극기를 걸어서는 안 됩니다. 구리스가 발화점이 높으면 뭐합니까? 태극기에 불을 붙이면 심지 꽂은 등잔처럼 타오를텐데요.
게다가 컨테이너 반대편에, 다수의 사다리와 소화기가 대기중이었다는 것까지 생각한다면 저 기사가 소설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막말로 정장관님이 할 수 있는 건 기껏해야 이제껏 해온 정부측의 핑계, 좋게 얘기하면 '설명'을 반복하는 수 밖에 없지 않나요?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라면.. 더 들을 필요도 없는거고.. 지금까지 나오지 않은 이야기라면.. 저기서 저런 식으로 소통하는 것 보다는 공식적인 방법(기자회견 등)을 택했겠지요....
그리고 대화를 통해 정장관님이 설득을 당해서 '여러분이 맞습니다! 쇠고기 금지합시다.'라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않습니까? 해결할 권한이 없는 Agent와 무슨 대화를 한다는 건지...
결론적으로... 명분이랑 전혀 관련 없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